2019년 10월5일에 나왔었던 사이코미에서 나왔던 코이시 치카사 선생님의 인터뷰입니다.
메리마리와 같이 따로 보존해두질 않았는데 받은 복구파일중에 있었네요.
원문 : https://cycomi.com/fw/cycomibrowser/specialinfo/show/104
케모노→수인&짐승&케모노 문맥에 맞추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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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인이 한창 뜨겁다.
『케모노 프렌즈』의 대박.
『메이드 인 어비스』의 극장판 제작.
『비스타즈』의 TV애니화.
만화와 애니 세계는 지금, 수인에 석권되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는 말 그대로, 대 케모너 시대.
여기 사이코미에서도 『모여라! 시튼 학원』의 애니화를 발표하며, 전국시대인 수인 붐에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사이코미의 수인은 『시튼』뿐만이 아니다.
하나 더, 수인을 좋아하는, 또는 흥미가 있는 당신이 부디 읽어주었으면 하는 작품이 있다.
『케모노기가』
치유수인물 제목이 아닌 이 작품을 기피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에야말로 수인의 진수가 있다.
그것을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우리 사이코미 편집부는, 이곳, 시즈오카현 벤텐지마에 찾아왔다.
이 땅에 살고있는 『케모노기가』 작가, 코이시 치카사에게 돌격 인터뷰를 감행하기 위해서이다.
『케모노기가』의 인기는 엄청나다.
요전번 진행됐던 사이코미 캐릭터 수영복 선수권에서는 『TSUYOSHI』의 히로인 진 씨와, 『시튼』의 히로인 히토미 쨩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직후 발표된 호화판의 예약 또한 순조롭다.
이에 더해, 이 기사가 게재되는 10월 5일부터 3일간은 기존화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본 시가는, 그런 『케모노기가』를 읽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써 기획되었다.
부디, 마지막까지 계속 읽어주셨으면 한다.
우메
「평소보다 진지하게 시작하는 건 좋은데, 그 텐션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요?」
오, 누군가 했더니 『케모노기가』담당편집자인 우메 씨잖습니까!
이야~, 솔직히 말해서 필자로서 불안하기는 하지만, 『케모노기가』의 『무게』랑 『밀도』가 계속 텐션을 시리어스하게 만들어버려서…….
우메
「으응~, 확실히 『케모노기가』는 정보량도 많고, 시리어스하고 또 무거운 부분도 있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유우랑 리코의 대화는 경쾌하고, 무대가 되는 학원의 행사에는 비치발리볼 같은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어요.」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이만큼 시리어스하고 치밀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님은 혹시 까다롭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자세를 취해버리게 되네요~.
우메
「뭐어, 작가인 코이시 선생님은 밝은 성격에 이야기 나누기 쉬운 사람이에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우메 씨, 선생님 조금 늦으시는거 아닌가요?
우메
「아뇨, 정각이에요. 코이시 선생님은 마감시간도 약속시간도 지키는 사람입니다. 보세요, 들리지 않으십니까? 선생님의 『고동』이….」
우메 씨가 중얼대던 순간이었다.
멀리서부터, 대지를 뒤흔드는 듯한 기계음이 났다.
그것은 마치, 짐승의 포효와 같은….
우메 씨, 혹시!?
우메
「맞습니다. 저게 선생님의 애마랍니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눈부실 정도의 헤드라이트.
짐승의 시선을 생각하게 하는 듯한 그것을 방출하는 거대한 쇳덩어리와,
——그에 걸쳐있는 남자였다.
코이시 치카사(이하 코이시)
「안녕하세요, 코이시 치카사입니다.」
오오오오오! 이 분이 『케모노기가』의 작가!
케모너계의 제왕!
코이시 치카사 선생님!!!!!
코이시
「제왕은 아니지만…『케모노기가』의 작가입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언행이 부드러워!
라이더즈 자켓이랑 검은 바이크가 어우러져 일진 이미지로 말해버렸지만, 그 차분한 음색은 신사 그 자체이다.
이 분이 『케모노기가』의 작가!
저기, 사인해주세요!
우메
「저기, 너무 흥분해있어요. 오늘은 일하는거니까 제대로 해주시죠.」
그, 그랬었죠….
…그러면 비즈니스 모드로 가겠습니다.
일단은 독자 여러분들께 『케모노기가』의 개요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케모노기가의 개요》◇◇◇ 그곳은, 인류종과, 인간이 아닌 괴물이 공존하는 세계. 눈동자만이 괴물이며 몸은 인간인 소년 유우는 인외종의 학교 아카츠키 학원 이호0조에 입학한다. 그곳은, 룰을 벗어난 인외종을 통제하기 위해 싸우는 학생들을 모아놓은 전력학급이었다! 유우는, 학원에서 알게 된 리코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수수께끼가 많은 인외종 마카츠히와의 배틀에 말려들게 된다…! |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들이 날뛰는 학원이능판타지.
그것이 바로 『케모노기가』입니다!
게다가, 지금부터 시작되는 코이시 치카사 인터뷰는 『케모노기가』를 읽지 않으신 분들도 즐기실 수 있지만, 읽으신 분들이 100만배 더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무료공개분이라도 읽어봐주세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1주(柱)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고로, 독자 여러분의 준비도 된듯하니,
개인적으로 묻고싶은 것이 많지만 시간도 부족하니 바로 질문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우메
「당돌하네!」
코이시
「하하,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모처럼이니 이 부근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듣도록 하죠!」
그러면, 제일 듣고싶은 것부터!
코이시 선생님이 『수인』을 그리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코이시
「좋은 질문이네요. 실은 저에게 있어서 수인이란 『싸우는 모습』입니다」
…예? 어떤 의미죠?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는 없나요?
코이시
「독일의 철학자 지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 중에서, 짐승에 대해 말한 한 구절이 있습니다」
코이시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악수하기 위한 손을 내밀어서는 안된다. 앞발을 내밀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앞발이 맹수의 발톱을 갖추고 있길 바란다』」
우왓. 뭔지는 모르겠지만 멋있네요….
코이시
「이 한 구절을 읽고 저는 짐승의 모습이라는 것은, 싸우기 위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짐승의 발톱과 이빨을 갖추고 있는 것은, 스스로의 의사나 정의를 관철하려고 하는 것이니까. 제가 그리는 수인의 발톱과 이빨은 싸우는 모습의 상징입니다.」
오오. 『맹수의 발톱』이라는 키워드에서 이렇게까지 끌어내셨을 줄이야. 역시나네요.
확실히 코이시 선생님이 그리는 수인은 귀엽다거나 섹시함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광포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투쟁심이 있어보입니다.
코이시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수인을 그린다고 하기보다, 생물을 그린다고 하는 감각이 강해요.」
그 자세가 팬들로부터 『동물같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같은 동물을 그리는 작가』라는 말을 듣는 근원일지도 모르겠네요.
코이시
「확실히, 그런 말씀들 해주시는건 기쁘고, 또 확 다가오는 표현이네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2주 『블러드본』
갑자기 니체라는 대 철학자의 이름이 나와서 솔직히 당황했는데요, 코이시 선생님이 영향을 받은 게임은 있나요? 가능하다면 제가 알고있을만한 게임이면 기쁘겠습니다만….
코이시
「물론 많은 작품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케모노기가』에 준 영향이라고 한다면, 프롬 소프트웨어 사의 『블러드본』이나, 꽤 오랜 게임이긴 하지만 『동경마인학원』 시리즈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3주 『꼭두각시 서커스』
『블러드본』의 수인요소, 『마인학원』의 학원이능배틀 요소, 두쪽 다 『케모노기가』의 근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 두 게임에 없는 요소… 주인공이 어린 남자라는 점은 선생님의 오리지널인가요?
코이시
「그건 만화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확 오는것은 『꼭두각시 서커스』네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환경에서는 만화를 잔뜩 읽을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 가끔씩 여름방학에 할아버지 댁에서 『주간 소년 선데이』를 읽고, 『꼭두각시 서커스』의 주인공이 탑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에 엄청나게 감동받았어요. 만화는 이런걸 그려버리는구나! 자유롭구나! 하고, 굉장히 강하게 생각했어요.」
그 씬은 초반의 클라이막스라고 할까, 거기서 그 이야기가 끝나버리는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의 뜨거움이 있었죠.
코이시
「정말 저는 후지타 선생님에 의해서 『한평생 남는 공포와 충격으로 한평생 남는 사랑과 용기』를 받은 사람입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시마모토 선생님의 작품 중에 나오는 말로, 실제로는 후지타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닌 듯 하지만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4주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게임, 만화를 들었습니다만,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어떤가요?
코이시
「오히려 가장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철이 들고 나서 가장 처음으로 좋아했던 작품이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니까요!」
데포르메된 귀여운 조형은, 『케모노기가』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네요.
이렇게 보니까 중후하다고 할까, 장편이거나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듯 합니다만, 예전부터 이런 작품들을 좋아하셨나요?
코이시
「그 얘기를 하려면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제 경력을 얘기랄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어릴 적에 일본에 없었습니다. 태어난 곳은 하마마츠이지만, 스키 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 이사했습니다. 철이 들 쯤에 일본에 돌아와 홋카이도로 가게되어, 그 뒤 10살 쯤에 하마마츠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엔 전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나고야로 이사해서, 잠시 교토에서 살았습니다. 하마마츠를 축으로 하면서도, 여러 사정으로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많이 하다보면 어찌해도 여러 작품들을 가지고 다니기가 힘듭니다. 자연스럽게 제가 진짜로 좋아하는 장편들이나, 몇번이든 볼 수 있는 심오한 테마의 작품을 음미하여 읽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활이 코이시 선생님을 만든 것이군요. 전전하던 도중에, 만화가를 꿈꾸게 된 것은 언제쯤인가요?
코이시
「예전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계속 그리고 있었고, 만드는 것을 일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림그리는 게 일이 되는건 생각치 못했네요. 처음 의식했던 건 전문학교의 실습에서 교토로 갔던 때네요. 저는 그 때 의지장구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어요.」
의지장구사? 만화가와는 전혀 다른, 귀에 낯선 직업입니다만….
코이시
「흔히들 말하는 의수 의족과 관련된 직업입니다. 부모님이 스포츠 선수였고, 저 자신도 야구, 축구, 육상, 스키 등 여러 스포츠를 했었기에, 신체를 만드는 것에 굉장히 흥미가 있었어요. 거기서, 의수나 의족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의지장구사를 꿈꾸었습니다만… 실습에서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만, 실은 이 일은 만드는 직업이 아니라 손님에게 맞추어서 의수의족을 고르는 일이었던 겁니다!」
그건 확실히 상당히 엇나갔네요!
코이시
「해부학 공부라던가 실습 그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실습을 거듭하는 동안에 역시나 뭔가 만들고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 뒤로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해서, 하마마츠에 돌아왔을 적에, 일러스트 그리는 일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잡지의 편집자분으로부터 『빈자리가 났으니 만화를 그려보지 않겠나?』하는 말을 들었어요」
빅 찬스 도래!
코이시
「저로서는 필사적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만화를 그렸던 적이 없어서, 서점에 가서 『만화 그리는 법』이라는 책을 찾아서… 어떻게든 그려냈습니다.」
●코이시 치카사의 제 5주 『츠키오카 요시토시』
책 한번 읽고나서 처녀작을 그려버리신 것도 충격이지만, 코이시 선생님의 대단한 점은 역시나 그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연습하신 건가요?
코이시
「일단 제 그림의 기본은 츠키오카 요시토시에 있습니다. 이 분은 우키요에 화가입니다만, 에도 시대가 아니라 에도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활동하신 분으로, 그리는 선이 우키요에 화가와 근대의 딱 중간으로, 독특하면서도 굉장한 캐치입니다. 저는 이 선을 연습해서 만화에 넣고싶고, 넣으려고 합니다.」
확실히 이 선은 코이시 선생님의 그림과 닮아있네요.
정확히는 코이시 선생님이 닮아있는 듯 하지만….
우메
「움직임이 있고, 다이나믹하고, 색감이 있고, 만화에 적합한 선이네요. 코이시 선생님이 혼자서 주간 18페이지를 그려내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선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예!?
코이시 선생님, 어시스턴트 없이 연재하고 계셨던 겁니까!?
코이시
「이전에는 어시스턴트에게 부탁했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 제 선으로 다시 그리는 일이 많아서, 지금은 혼자서 하고있습니다.」
선 하나만으로 그렇게 빨라질 수 있는건가요?
데셍이라던가 레이아웃이라던가 힘들거라 생각됩니다만….
코이시
「그건, 해부학이나 스포츠 지식을 살리고 있습니다. 일단 제 머릿속에는 인체 골격이 3D모델처럼 들어있어요. 거기에 수인의 내장이나 뼈, 피부, 털 등, 생물적 파츠를 조합해서 캐릭터를 디자인합니다. 여기까지 된다면 그걸 움직이면서 그리니까, 빠르죠.」
간단하게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코이시 선생님은 가능하시군요….
우메
「코이시 선생님은 바쁜 원고 중간중간에도 근육 트레이닝을 하고계시고, 또 체중관리에도 신경을 쓰시는 점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작품을 살리고 있는 거겠죠.」
코이시
「그렇네요. 근육 트레이닝은 취미로, 섭취 칼로리랑 근육 트레이닝 메뉴는 노트에 기록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메
「만화가는 체력승부니까요. 실익도 겸한 취미네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6주 『교토 하라다니』
과거는 물론, 현재의 모든 것이 창작으로 이어지고 있군요.
아까부터 코이시 선생님과 우메 씨의 대화를 보고있자니, 굉장히 스무스하네요.
『케모노기가』는 두 분이서 만드신 기획인가요?
우메
「아뇨, 저는 코이시 선생님이 하고 싶으신 것을 패키지로 한 것 뿐입니다. 처음부터 코이시 선생님의 머릿속에 『케모노기가』는 있었던 거에요」
코이시
「실은 『케모노기가』는 오랫동안 생각해두고 있던 기획이었어요. 당시 교토에 혼자서 살고있었어서….」
어라? 만화를 그리셨던 건 하마마츠에 돌아간 다음이라고 하셨지요?
왜 굳이 교토에?
코이시
「교토라면 『사람이 아닌 것』이 살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그래서 교토에서도 자연이 남아있는 『하라다니』라는 산간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텐구가 튀어나올 것 같네요!
코이시
「교토라는 마을은 역사도 있고, 굉장히 아름답고 인외에 관한 전설도 많이 남아있어서, 많은 힌트를 받았습니다.」
●코이시 치카사의 제 7주 『시즈오카 하마마츠』
하지만, 『케모노기가』의 무대는 하마마츠지요?
교토에 살고 계셨다면, 그대로 교토를 무대로 하는 게 괜찮았던 건…?
코이시
「…살아보고 생각해버렸죠. 현대의 인외는 교토같이 개방된 관광지에는 없어져버린게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결국 하마마츠로 돌아갔죠. 하마마츠에는 바다도 산도 강도 있고, 마을도 있어서 인외가 모일만한 장소가 전부 모여있으니까요.」
확실히 벤텐지마에는 코이시 선생님의 말씀처럼 인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코이시
「그렇죠. 오토바이로 여러 곳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이미지를 얻어요. 예를들어서 이 벤치는 30화에서 세븐이 앉아있던 벤치랍니다.」
코이시
「딱 이 벤치에서 보이는 풍경이 33화에서 유우네들이 불꽃놀이를 보던 그 해안선입니다.」
진짜다! 해질녘은 예쁘죠~.
이렇게 보면 하마마츠라는 땅이 코이시 선생님에게 많은 상상력을 주고 있네요.
코이시
「인력이 느껴져요. 오스트리아, 홋카이도, 나고야, 교토, 어디를 가든 결국 이곳으로 돌아와버린다. 여기서는 어딜가든 『케모노기가』의 성지이고 또 성지후보에요.」
모처럼이니, 대표적인 성지 몇가지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코이시
「그러면, 둘러보기 쉬운 곳을 세개 정도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사나루 호수입니다. 이 호수 근처에 13화에서 유우랑 리코가 찾아왔답니다.」
코이시
「이 주변의 『카레 하우스 케라라』라는 곳에서는 13화에 나왔던 햄버그카츠 카레를 먹을 수 있습니다.」
코이시
「음식 이야기로 넘어가면, 벤텐지마 『DRINK&FOOD 리더』에서는 『소고기 100% 베이컨 치즈버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산책하시다 지치셨다면 꼭 한번 드셨으면 할 정도로 일품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가르쳐주신 사나루 호수 주변과 벤텐지마 주변만이라면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코이시
「그 외에도 배경으로 하마마츠의 곳곳이 나옵니다. 정말로 좋은 곳이라서 핸드폰을 한 손에 들고 『케모노기가』와 비교해보며 걸어보았으면 합니다. 우회도로 아래라든지, 사소한 곳도 『케모노기가』의 배경으로 쓰고 있으니까요.」
쉬는 날에는 『케모노기가』워크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8주 『쿄고쿠 나츠히코』
그러면, 슬슬 인터뷰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케모노기가』의 독자가 신경쓰일만한, 약간 심오한 세계관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고 생각하는데요.
11화에서 밝혀진 『인식 소립자』 말입니다만, 이 설정은 어디서 생각해내신 건가요?
코이시
「힌트가 된 것은 쿄고쿠 나츠히코 선생님의 『두부소승 시리즈』입니다」
코이시
「그 중에서 『요괴는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존재한다. 말하자면 누명을 쓴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습니다. 혹시 요괴는 사람의 상상이 일정 이상의 역치를 넘었을 때, 그 상상이 형태를 얻어 출현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입자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여, 인식소립자가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들 인간조차 그러한 누군가의 생각에 의해 태어나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케모노기가』의 세계는 그런 세계입니다.」
오오. 아무래도 세계관의 근간에 접근해버린 것 같네요!
코이시
「그렇네요. 이제부터 조금씩 밝혀나갈 부분이기에,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또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것은, 매우 초보적인 것입니다만, 『케모노기가』라는 제목의 의미 말인데요. 『케모노』는 알겠습니다만, 『기가』는 무엇인가요? 기가바이트의 기가인지, 조수희화(鳥獣戯画)의 기가인지….
코이시
「제목의 의미는, 최종화에서 밝혀집니다!」
세상에나!
우메
「실은 저도 굳이 의미를 묻지 않고 있습니다. 독자와 같은 기분으로 즐기는 것이 편집자의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면, 한 독자로서 최종화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나누며 느꼈습니다만, 역시 코이시 선생님은 『인간이 아닌 것』, 『인외』에 굉장히 집착하시지 않나요?
그렇기에 쿄고쿠 나츠히코 선생님과 같은 『요괴』의 이야기에도 흥미를 가지셨고….
코이시
「제 근본에는, 자신이 언제나 이방인이었다는 감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살던 곳이 오스트리아였으니까 지금도 일본은 외국의 느낌이 듭니다. 일본에는 요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감각이 계속 듭니다. 언제나 이방인으로서 소수자였던 저는 남들보다 사람이 아닌 것에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군요. 사람에 의해 쫓겨난 인외는 소수자의 상징이기도 하겠네요.
코이시
「방금 깨달은 것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도, 너구리라는 소수자가 쫓겨나고 살아가면서 저항한다는 얘기였네요. 『케모노기가』의 유우도 그렇지만, 저는 그런 이방인이 싸우는 모습을 그리고 싶어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원래부터 좋아했던 소년만화가 가지고있는 뜨거움이라든지, 적이 아군이 되어 점점 세계가 넓혀져가는 느낌을 채워가고 싶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뜨거움이라고 할까, 싸우는 태세에서 코이시 선생님의 강한 의지와 철학이 느껴지네요.
●코이시 치카사의 제 9주 『오카모토 타로』
코이시
「깜빡하고 있었는데, 저는 오카모토 타로 씨도 동경합니다. 오카모토 타로 씨는, 인간이지만 올바르게 『짐승』의 발톱도 지녔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안에 「독」을 가져라』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니체와도 통하는 철학이 느껴지네요!
자, 상당히 깊은 부분까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신 분들은 만화가 코이시 치카사를 보다 깊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딱 이 기사가 갱신되는 10월 5일부터 3일간 『케모노기가』의 기존 이야기들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이시 선생님이 『케모노기가』에 있어서 가장 읽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을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코이시
「작가가 직접 말하자니 쑥스럽지만, 역시 『눈』이네요. 7화라던가, 15화라던가, 고비가 되는 이벤트를 뛰어넘을 때마다 유우의 『눈』이 바뀌어갑니다. 그곳에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메 씨는 어디라고 생각하나요?」
우메
「담당 편집자로서는, 우선은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많은 그림이라던가, 그로테스크함에 멀리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내용물은 배틀물로 매우 심플하고, 코믹한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읽어주시는 분들은 알아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코이시 선생님은 지금 여러가지에 도전하고 계십니다. 이야기의 스케일도 커지고, 캐릭터도 점점 늘어갑니다. 유우와 리코, 둘을 축으로 하며 점점 세계가 넓어져가니까, 다들 함께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코이시
「확실히 상업지가 아니었다면 비치발리볼이라던지 학원대항전 같은 건 그리지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지금 그리고 있어서 매우 즐거운 것도 그러한 부분이기도 하고. 부디 읽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네요.」
소년만화다운 스토리로, 유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좋죠. 이제부터의 『케모노기가』, 한 독자로서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코이시, 우메
『감사했습니다!』
◇◇◇편집 후기◇◇◇ 당초에는 수인의 복실복실이나 리코의 귀여움에 대한 가벼운 인터뷰를 예정했지만, 어느덧 이야기는 심오하고 근원적인 코이시 치카사 선생님의 창조의 역사로 진행되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사이코미 칼럼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정보밀도가 높은 인터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건 그렇고 벤텐지마라는 땅의 자력은 강력하다. 흥미가 있으신 분은, 부디 『케모노기가』를 한 손에 들고 이 땅을 방문해 주셨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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